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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DVP (원자적 결제, 기관결제, 블록체인표준)

themorethebetter 2026. 10. 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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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을 팔고 나서 돈이 계좌에 들어오기까지 영업일 기준 이틀을 기다려본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원래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불편함이 수십 년 된 금융 인프라의 한계였습니다. 솔라나 재단이 이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채권이나 토큰화 자산을 거래할 때 자산과 대금을 수 초 안에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는 솔라나 DVP를 공개한 겁니다.

     

    솔라나 DVP (원자적 결제, 기관결제, 블록체인표준)
    솔라나 DVP (원자적 결제, 기관결제, 블록체인표준)

     

    DVP와 원자적 결제, 뭐가 다른 걸까

    솔라나 재단은 2025년 7월 6일(현지 시간) 금융 기관을 위한 솔라나 DVP(Delivery Versus Payment) 프로그램을 공식 공개했습니다. DVP란 '증권 대금 동시 결제'를 뜻하는 개념으로, 한쪽이 자산을 넘기는 동시에 반대쪽도 대금을 지급하도록 연동시키는 금융 시장의 원칙입니다. 채권을 팔았는데 돈을 못 받거나, 돈을 냈는데 채권이 안 오는 상황을 구조적으로 막기 위해 만들어진 원칙이죠.

    DVP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기존 전통 금융 시장에서도 오래전부터 써오던 원칙인데, 문제는 중간에 청산소나 수탁 기관 같은 여러 기관이 끼어들다 보니 결제가 완료되기까지 보통 영업일 기준 이틀(T+2)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저도 이 구조가 왜 이렇게 느린지 한동안 납득이 잘 안 됐는데, 사실 신뢰 확인 단계마다 시간이 쌓이는 구조였던 겁니다.

    솔라나가 이번에 새로 들고 나온 건 바로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입니다. 여기서 원자적 결제란 '둘 다 성공하거나, 둘 다 실패하거나'를 하나의 거래 단위로 묶는 기술 개념입니다. 채권 이전과 대금 지급을 스마트 계약으로 하나로 연결해서, 둘 중 하나라도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거래 자체가 성립되지 않도록 만든 것입니다. 중고 거래로 치면, 물건과 돈을 양쪽이 동시에 내밀고 동시에 교환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정리하면 DVP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금융의 원칙이고, 원자적 결제는 그 원칙을 블록체인 위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기술적 방법입니다. 솔라나는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통해 이 과정을 온체인(On-chain)에서 수 초 만에 끝내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스마트 계약이란 미리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블록체인 프로그램으로, 중간 기관 없이도 거래 조건 이행을 강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이 오픈소스로 공개됐다는 점이 제 눈에는 가장 크게 들어왔습니다. 특정 금융사만 쓰는 폐쇄형 시스템이 아니라, 누구든 코드를 보고 가져다 쓸 수 있게 풀어놓은 겁니다. 이건 단순한 기술 공개가 아니라 '우리 블록체인을 결제 표준으로 삼으세요'라는 시장 선점 전략으로 읽힙니다.

    • DVP(Delivery Versus Payment): 자산과 대금을 동시에 교환하는 금융 원칙. 기존엔 T+2, 즉 이틀이 걸렸음
    •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 DVP를 블록체인에서 구현한 기술. '모두 성공 또는 모두 실패'로 중간 리스크를 제거
    •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조건 충족 시 자동 실행되는 블록체인 프로그램. 중간 기관 없이 거래를 보장
    • 오픈소스 공개: 누구나 시스템을 열람·사용 가능. 솔라나가 업계 표준 자리를 노리는 전략적 선택
    요약: 솔라나 DVP는 수십 년 된 T+2 결제의 지연 문제를 원자적 결제와 스마트 계약으로 수 초 안에 해결하려는 오픈소스 블록체인 결제 표준입니다.

     

    기관결제, 블록체인 표준

    이번 솔라나 DVP 프로젝트에 JP모건 이름이 함께 거론되면서 화제가 됐는데, 솔직히 처음엔 저도 JP모건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는 달랐습니다. 솔라나 재단이 공식적으로 명시한 바에 따르면, JP모건의 역할은 증권 결제 관행에 대해 의견을 제공하는 자문 수준에 한정됩니다. 기관 간 증권 결제가 실무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 기관들이 실제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 겁니다.

    그런데 JP모건과 솔라나의 접점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2월, JP모건은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5,000만 달러 규모 기업어음(Commercial Paper)을 솔라나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했습니다. 대금 결제에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C가 활용됐고, 이 거래에도 DVP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당시는 특정 거래 한 건을 온체인에서 처리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엔 여러 금융 기관이 공통으로 쓸 수 있는 표준 시스템을 만든 겁니다. 질적으로 다른 도약입니다(출처: JP모건 블록체인 공식 페이지).

    제가 이 구조를 보면서 든 생각은, 사실 지금 블록체인 금융계의 화두가 슬쩍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엔 '어떤 자산을 토큰화(Tokenization)할 것인가'가 중심 질문이었습니다. 토큰화란 부동산이나 채권 같은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위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제 토큰화 자체는 어느 정도 당연한 전제가 됐고, 다음 질문은 '그렇게 만든 토큰을 어떻게 실제로 사고팔고 결제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솔라나는 바로 그 결제 정산 인프라 자리를 선점하겠다는 겁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오픈소스 전략이 더 날카롭게 읽힙니다.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 같은 기존 결제 플랫폼이 폐쇄적 네트워크로 시장을 장악했던 것과 달리, 솔라나는 코드를 공개해서 더 많은 기관이 자연스럽게 올라타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넷 초기 TCP/IP 프로토콜이 오픈 표준으로 퍼져나가면서 결국 모든 플랫폼의 기반이 된 것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물론 실제 금융 기관들이 이 표준을 채택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규제 문제, 기존 인프라와의 호환성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고 보입니다(출처: 솔라나 재단 공식 뉴스룸).

    저는 이 시도가 성공할지보다, 이런 시도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제 플랫폼은 인터넷 플랫폼이나 AI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표준을 먼저 쥔 쪽이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하게 됩니다. 솔라나가 그 자리를 狙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술 발표 이상의 무게가 있다고 봅니다.

    요약: JP모건의 자문을 등에 업고 오픈소스로 공개된 솔라나 DVP는, 토큰화 이후 '어떻게 결제할 것인가'라는 기관 금융의 다음 과제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솔라나 DVP는 개인 투자자도 쓸 수 있나요?

    A. 현재 솔라나 DVP는 은행, 증권사, 수탁 기관 등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설계됐습니다.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어 누구나 코드를 열람할 수 있지만, 실제 활용은 기관 단위에서 이뤄지는 것이 전제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직접 쓸 수 있는 서비스 형태로 발전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Q.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와 기존 DVP는 뭐가 다른 건가요?

    A. DVP는 자산과 대금을 동시에 교환해야 한다는 금융 원칙이고, 원자적 결제는 그 원칙을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으로 구현한 기술적 방법입니다. 기존 DVP는 중간에 여러 기관이 개입해 이틀씩 걸렸지만, 원자적 결제는 '둘 다 되거나 둘 다 안 되거나'를 하나의 거래 단위로 묶어 수 초 안에 처리합니다. 원칙은 같되, 속도와 구조가 완전히 다른 셈입니다.

     

    Q. JP모건이 솔라나 DVP를 직접 개발한 건가요?

    A. 아닙니다. 솔라나 재단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JP모건의 역할은 증권 결제 관행에 대한 의견 제공에 한정됩니다. 개발 주체는 솔라나 재단이고, JP모건은 기관의 실무 관행을 자문하는 역할로 참여했습니다. 다만 JP모건은 지난해 12월 갤럭시 디지털 기업어음 발행에 솔라나 블록체인을 실제로 활용한 바 있어, 양측의 협력 관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Q. 솔라나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유가 뭔가요?

    A. 표준 선점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유력합니다. 더 많은 금융 기관이 자연스럽게 솔라나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를 처리하게 만들수록, 솔라나가 기관 결제 인프라의 표준 플랫폼 자리를 굳히게 됩니다. 코드를 공개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생태계를 빠르게 키우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전략이 성공할지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갈립니다.

     

    결론

    솔라나 DVP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게 단순한 기술 업데이트인지 아니면 진짜 판을 바꾸는 시도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구조를 살펴볼수록, 이건 기술 발표가 아니라 결제 플랫폼 시장의 자리 잡기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 플랫폼, 스마트폰 플랫폼, AI 플랫폼은 이미 특정 기업들이 장악했고, 결제 플랫폼만이 아직 재편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솔라나는 그 빈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초기 단계입니다. 실제 금융 기관들이 이 오픈소스 표준을 채택할지, 규제 환경이 뒷받침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주목하는 건, 이런 도발적인 시도 자체가 시장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기관결제가 실제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앞으로도 계속 눈여겨볼 생각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dUJ1TzeJv6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