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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솔라나 지금 살까? (시장구조, RWA, XRP)

themorethebetter 2026. 7. 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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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지갑 앱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더리움이랑 솔라나가 제법 올라 있더라고요. 기분이 나쁘진 않았는데, 솔직히 그 순간 "이게 진짜 반등인가, 아니면 그냥 잠깐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보유자 입장에서 단순히 가격만 볼 게 아니라, 지금 시장 구조 자체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이더리움·솔라나 지금 살까? (시장구조, RWA, XRP)
    이더리움·솔라나 지금 살까? (시장구조, RWA, XRP)

     

    시장구조가 바뀌고 있다 — 기업들이 직접 체인 깔기 

    요즘 크립토 관련 뉴스를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셨던 적 없으신가요? 예전에는 "이더리움이 업데이트를 했다", "솔라나 생태계에 새 프로젝트가 생겼다" 같은 소식이 주를 이뤘는데, 요즘은 로빈후드가 레이어2(Layer 2) 체인을 만든다, 스트라이프가 템포(Tempo)라는 자체 블록체인을 냈다는 식의 뉴스가 훨씬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게 왜 다른 얘긴지 잘 몰랐습니다.

    레이어2(Layer 2)란, 이더리움 같은 메인 블록체인(레이어1) 위에 올려서 속도는 빠르게, 수수료는 낮게 처리하는 보조 체인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고속도로 위에 추가로 깔린 급행 차선 같은 개념입니다. 코인베이스의 베이스(Base)나 로빈후드가 선택한 방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반면 스트라이프의 템포처럼 이더리움과 완전히 별개로 움직이는 기업형 체인도 있습니다. 이 두 방향은 사실 어느 쪽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월세를 내고 쓸 건지, 아예 건물을 사서 내 것으로 만들 건지의 차이와 비슷합니다.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직접 소유하고 싶어지는 건 기업의 본능이니까요.

    이 흐름이 의미하는 건 하나입니다. 크립토 시장이 더 이상 코인 개발자들만의 무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인프라를 직접 짓기 시작했다는 건, 반대로 보면 그만큼 시장 자체가 커졌다는 뜻입니다.

    • 기업형 독립 체인: 스트라이프의 템포 — 이더리움 사용 없이 자체 운영
    • 레이어2 활용형: 코인베이스 베이스, 로빈후드 — 이더리움 인프라 위에 구축
    • 중립 체인 활용형: 리플 RLUSD — 특정 대형 체인에 종속되지 않는 방식 선택
    요약: 기관들이 직접 체인을 짓기 시작한 건 시장 수축이 아니라 시장 확장의 신호다. 다만 이더리움·솔라나가 그 수혜를 얼마나 가져가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RWA가 핵심이다 — 결제는 내줘도 자산은 다르다

    "이더리움이 결제 시장을 빼앗기면 끝 아닌가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솔직히 그 걱정을 안 한 건 아닙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비자(Visa)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시가총액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돈을 실어 나르는 쪽과 돈을 굴리는 쪽, 어디가 더 큰 시장인지는 명확합니다.

    RWA(Real World Asset Tokenization)란, 부동산·채권·주식 같은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 토큰 형태로 올려 거래하거나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란 식으로 설명하면, 제가 보유한 아파트 지분을 토큰으로 쪼개서 전 세계 누구나 살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게 RWA입니다.

    결제는 구조가 단순합니다. 5만 원을 A에서 B로 보내면 끝입니다.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싸면 그만이라 기업형 체인이 충분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RWA는 다릅니다. 자산을 맡기면 그걸 운용하고, 이자가 나오고, 그 이자로 재투자하는 복합 금융 상품(DeFi, 탈중앙화 금융) 구조가 필요합니다. 디파이(DeFi)란, 은행 같은 중앙 기관 없이 스마트 계약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를 말합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2028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출처: 미국 재무부).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총이 약 3,000억 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6배 이상의 성장입니다. 이 자금이 어느 체인 위를 돌아다닐 것이냐가 바로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핵심 경쟁력이 됩니다.

    이더리움이 수년간 수수료를 낮추고 확장성을 준비해온 게 바로 이 순간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같은 기업들이 이더리움 레이어2를 택한 것은 그 준비가 실제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제 경험상 이런 "드디어 쓰이기 시작했다"는 변곡점이 가격보다 훨씬 중요한 신호였습니다.

    솔라나는 어떨까요? 원래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우며 결제 시장을 공략해왔는데, 최근 들어 RWA 생태계로 방향을 전환하는 움직임이 뚜렷합니다. 기업형 체인들이 결제 쪽을 정확히 파고들고 있으니, 솔라나 입장에서도 같은 공간에서 경쟁할 게 아니라 더 큰 판으로 이동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실제로 솔라나 재단은 6개월에서 1년 사이 RWA 관련 생태계 파트너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출처: Solana Foundation).

    요약: 결제 시장은 기업형 체인에 일부 내줄 수 있지만, RWA·디파이 복합 자산 시장은 유동성과 중립성이 깊은 이더리움·솔라나가 구조적으로 유리하다.

     

    XRP는 어디로 가나 — 토큰이냐, 주식이냐 

    한국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코인 중 하나가 XRP(리플)입니다. 저도 꽤 오래 들고 있어서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제일 신경 쓰였습니다. 리플에 대해서는 의견이 워낙 엇갈리죠. 그런데 요즘 들어 구조적으로 흥미로운 일이 생겼습니다.

    RLUSD는 리플랩스(Ripple Labs)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란, 달러처럼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으로, 변동성이 심한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결제나 송금에 실용적으로 쓰입니다. 리플은 이 RLUSD를 자체 체인(XRP Ledger)과 이더리움 양쪽에서 발행했는데, 최근 처음으로 XRP Ledger에서의 발행량이 이더리움을 넘어섰습니다. 수직 통합 전략이 데이터로 증명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제가 좀 걱정이 되는 건, RLUSD가 많아질수록 XRP 토큰 자체의 쓸모가 줄어드는 게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원래 XRP는 국제 송금 과정에서 순간적인 유동성 교량 역할을 했는데, RLUSD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면 XRP의 수요 근거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우려를 가진 분들이 적지 않고, 저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한 가지 가능성은 남습니다. 기업형 폐쇄 생태계와 오픈 디파이 생태계 사이에서 자산이 이동해야 할 때, XRP가 그 연결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리플 IPO 얘기도 간간이 나오는데, 만약 리플랩스가 상장된다면 생태계 성장이 주식 가치로 직접 연결되는 구조가 생깁니다. XRP 토큰보다 리플랩스 주식이 더 직관적인 투자처가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로서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내가 베팅하는 이 서비스의 수익이 토큰으로 수렴하는가, 아니면 주식으로 수렴하는가? 예를 들어 베이스(Base) 체인이 아무리 잘 돌아가도 현재로선 그 수익은 코인베이스(Coinbase) 주식으로만 잡힙니다. 템포도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프 주식이 창구입니다. 이걸 구분하지 않고 "체인이 좋으니 코인을 사자"고 접근하면 엉뚱한 곳에 베팅하는 셈입니다. 제 경험상 이 구분을 못 해서 아쉬웠던 순간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요약: XRP는 RLUSD 확장으로 토큰 수요 근거가 흔들리는 상황이며, 투자 판단 전에 수익이 토큰으로 귀결되는지 주식으로 귀결되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기업들이 자체 체인을 만들면 이더리움 가격에 악재 아닌가요?

    A. 결제·스테이블코인 쪽 일부 트래픽은 기업형 체인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 파이 자체가 커지는 상황이라, 이더리움 위에서 이루어지는 절대적인 거래량과 수수료는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더리움이 모든 걸 독점하던 시절보다 파이를 덜 가져가더라도, 전체 파이가 훨씬 커진다면 꼭 악재라고만 볼 수는 없겠죠.

     

    Q. 솔라나가 RWA로 방향을 바꾼다는데, 지금 사도 되나요?

    A. 방향 전환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RWA 생태계가 실제로 솔라나 위에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느냐는 아직 두고 봐야 합니다. 지금은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기대감이 가격에 일부 반영된 단계이므로, 실제 채택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분할 접근하는 게 제 생각엔 더 안전합니다.

     

    Q. RLUSD가 많아지면 XRP는 필요 없어지는 건가요?

    A. 리플 측은 RLUSD 유동성이 부족한 순간을 XRP가 메운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RLUSD 유통량이 계속 늘어난다면 그 역할이 점점 줄어드는 건 사실입니다. XRP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 기업형 생태계와 오픈 디파이 생태계를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이 실제로 쓰이는지를 지켜보는 게 중요합니다.

     

    Q. 코인 투자와 관련 주식 투자 중 어느 쪽이 더 나은가요?

    A. 어느 게 낫다기보다 수익이 어디로 귀결되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베이스 체인처럼 토큰 없이 운영되는 서비스라면 관련 주식(코인베이스)이 유일한 직접 투자 경로입니다. 반대로 토큰이 발행된 생태계라면 그 토큰이 실제 수익과 연결되는 구조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결론

    이더리움과 솔라나 가격이 오른 걸 보면서 기분은 좋았지만, 솔직히 단순히 "올랐으니 더 살까" 하는 생각은 이제 좀 내려놔야 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시장 구조가 바뀌고 있습니다. 결제·스테이블코인 쪽은 기업형 체인들이 빠르게 점령하고 있고,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진짜 승부처는 RWA와 디파이 복합 자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XRP를 포함해서, 지금부터는 "이 코인이 오를까" 보다 "이 서비스의 성장이 토큰으로 수렴하는가, 주식으로 수렴하는가"를 먼저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각 생태계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천천히 지켜보면서, 긍정적인 방향성을 믿되 데이터로 확인하며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지금 이 시장에서 가장 현명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youtu.be/JtsvdIxLfgo?si=krW7cV7xLfF5B2l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