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만 약 1,3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역사회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뉴저지 시코스에서 데이터센터 건물을 직접 마주했을 때, 저는 솔직히 이게 저 동네 전기요금과 연결된 문제라는 걸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들여다볼수록, 이건 단순한 환경 민원이 아니라 AI 시대의 비용을 누가 짊어지냐는 구조적인 싸움이었습니다. 전력비용, 청구서는 누구에게뉴욕주는 최근 전력 사용량 50MW 이상인 신규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허가를 1년간 중단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Moratorium)입니다. 모라토리엄이란 특정 행위를 일정 기간 법적으로 유예하는 조치를 뜻하는데, 이번 경우엔 허가 자체를 멈추고 그 사이에 새 규칙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주 전체를 대상으로 이 조치를 ..
발전기 회사 주식이 하루 만에 18% 뛰었습니다. 태풍 때문도 아니고, 정전 때문도 아닙니다. 아마존이 데이터센터용 발전기를 주문하면서 주식까지 살 수 있는 권리를 챙겼다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발전기 회사가 AI 수혜주?'라는 생각에 잠깐 멈칫했습니다. 그런데 구조를 들여다보니 단순한 납품 계약이 아니었습니다. 워런트, 발전기를 사면서 주식 권리까지아마존이 발전기를 산다는 뉴스는 그냥 넘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눈길이 멈춘 건 따로 있었습니다. 아마존이 제너렉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즉 워런트(Warrant)까지 받아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워런트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나중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주식을 지금 당장 사는 게 아니라 '나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같은 날 나란히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맥북과 아이패드는 최대 300달러, 엑스박스 시리즈는 최대 150달러 인상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가 덜 사고, 수요가 줄면 반도체 업체 실적도 꺾여야 정상인데, 같은 날 마이크론 주가는 16% 올랐고 샌디스크는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며 기존 상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애플·MS 가격 인상, 메모리완제품 가격 인상의 핵심은 메모리와 스토리지 부품 원가 급등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는 콘솔에 들어가는 메모리 원가가 2.5배 올랐고, 2027년 가을까지 계속 오를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애플 역시 부품 가격 상승분을 내부에서 더 이상 흡수하기 어렵다는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