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약 129억 달러, 우리 돈으로 17조 5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입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했을 때 허깅페이스가 뭔지 잘 몰랐습니다. AI를 매일 쓰면서도 정작 그 AI들이 어디서 흘러나오는지는 한 번도 따져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알고 보니 그 창고가 바로 허깅페이스였고, 엔비디아는 그 창고 자체를 통째로 사겠다고 나선 겁니다. AI 창고 허깅페이스 허깅페이스가 처음부터 AI 플랫폼을 목표로 창업된 회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좀 놀라웠습니다. 2016년 프랑스 출신 창업자 세 명이 뉴욕에서 시작했을 때의 정체는 10대용 수다 챗봇 앱이었습니다. 앱은 흥행에 실패했지만, 이들은 그 과정에서 만든 자연어 처리 기술을 ..
엔비디아가 이겨도 벌고, 빅테크가 엔비디아를 밀어내도 버는 회사가 있습니다. 브로드컴입니다. 저는 AI 반도체 관련 종목을 공부하면서 이 회사를 처음 제대로 들여다봤는데, 솔직히 이것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총을 파는 상인이 왕보다 더 안전한 자리에 있다는 것을, 숫자로 확인하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브로드컴의 혹 탄 브로드컴이 AI 반도체 시장에서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된 건 사실 10년 전 한 사람의 판단에서 시작됐습니다. 혹 탄(Hock Tan) CEO입니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장학금 하나 들고 미국에 건너온 그가 지금은 시가총액 수천 조 원짜리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혹 탄의 경영 방식은 독특합니다. 직접 기술을 발명하는 것보다 잘 만들어진 회사를 인수한 뒤 군살을 걷어내고 현금을 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