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뱅크가 맥도날드보다 많은 나라, 유니세프가 아동 지원에 나서는 나라. 영국 얘기입니다. 저는 이 뉴스들이 몹시 놀라웠습니다. 니다. 제가 생각해온 영국의 이미지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 영국에서 지금 비트코인 이야기가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270만 원이 60억 원으로 돌아온 한 노동자의 이야기, 그리고 그 뒤에서 움직이는 정치 자금 흐름까지. 직접 살펴본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경제위기 속 크리스 사건이 터진 이유주변에서 "나 코인으로 집 샀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십니까. 저는 솔직히 그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을 받습니다. 유명한 투자가가 수천억을 벌었다는 뉴스는 그냥 흘려듣는데, 옆집 사람 이야기는 다르게 꽂힙니다. 영국에서 지금 딱 그 일이 벌어졌습니다.크리스라는 가명의 평..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25%로 올렸습니다.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라는 타이틀보다 제 눈을 사로잡은 건 따로 있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 종료 이후 6개월 간격으로 올리던 BOJ가 이번엔 3개월 만에 움직였다는 사실입니다. 간격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건 뭔가 달라졌다는 신호처럼 보였지만, 정작 기자회견 내용을 들여다보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BOJ 금리인상, 숫자보다 기자회견이 더 중요했다일반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그 통화가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BOJ 결정 직후 엔화는 오히려 더 약해졌습니다. 달러·엔 환율이 발표 전 155~156엔 수준에서 발표 이후 157~158엔까지 튀어 올랐으니까요. 제 경험상 이건 좀 이례적인 움직임이었습니다. 숫자만 보면 분명히 금리를 올렸는데,..
두바이가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수도는 아부다비고, 두바이는 그 연합국의 제2 도시였습니다. 더 살펴보니 이 나라는 단순한 오일머니 부자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진주에서 석유로, 석유에서 금융으로, 그리고 지금은 디지털 자산으로 — 아랍에미리트(UAE)가 살아남은 방식은 생각보다 훨씬 치열했습니다. 역사: UAE가 버텨온 방식아랍에미리트(UAE, United Arab Emirates)는 일곱 개의 소왕국이 뭉친 연합국가입니다. 1971년 12월 2일 건국됐으니 역사가 채 60년도 안 됩니다. 그전에는 영국의 보호령이었고, 그보다 앞서는 아부다비와 두바이 일대에서 진주가 유명했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진주를 채취하고, 두바이 항에서 유럽과 아랍 상인들에게 팔던 것이 이 지역의..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8만 달러일 때,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는 같은 자산이 8만 5천 달러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이 5천 달러의 괴리가 바로 무기한 선물이라는 구조의 핵심을 꿰뚫는 숫자입니다. 만기도 없는 선물이라니, 그게 어떻게 현물 가격과 연동될 수 있냐고요. 그런데 살펴볼수록 이건 단순한 파생상품 하나가 아니라 금융시장의 구조 자체를 바꿀 설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기 없는 선물, 어떻게 가격을 잡아두나선물(Futures)이란 미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거래하겠다는 계약입니다. 여기서 기초자산이란 주식, 원자재, 이자율 상품처럼 파생상품의 바탕이 되는 실물 혹은 금융 자산을 말합니다. 전통적인 선물에는 반드시 만기가 있습니다. 3개월짜리 원유 선물이라면 3개월 후 실제 원유 가..
올해 8월 말 기준 토큰 바이백 규모가 8,6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2년 전 5억 원 수준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 이 숫자를 봤을 때 제 눈을 한 번 의심했습니다. 단순히 시장이 커진 게 아니라, 디지털 자산 시장이 작동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내러티브 하나로 가치를 부풀리던 시대가 끝나고, 실제 수익과 환원 구조를 따지는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이 숫자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과 토큰 바이백일반적으로 토큰 바이백은 주식시장의 자사주 매입과 거의 같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가 두 구조를 살펴보니 경제적 효과는 비슷하지만 법적 권리에서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습니다.자사주 매입(Stock Buyback)이란 상장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을 시장에서 직접 사들이는 행..
처음 들었을 때 이게 말이 되나 싶었습니다. 월급을 받자마자 전액을 코인으로 바꾼다는 얘기였으니까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투기가 아니라 생존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페소화를 그냥 들고 있으면 자산이 녹아내리는 구조라,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보통예금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메시의 나라, 탱고의 나라로만 알고 있었던 제 인식이 완전히 바뀐 계기였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게 된 사정일반적으로 코인을 쓴다고 하면 투자나 투기 목적을 먼저 떠올리는데, 아르헨티나는 전혀 다른 맥락입니다. 제가 이 나라의 페소 환율 추이를 찾아봤을 때 숫자가 너무 커서 처음엔 단위 착오인 줄 알았습니다. 2018년에 달러당 20페소이던 환율이 2026년 현재 1,400페소를 넘어섰습니다. 6년 사이에 70배 이상 폭락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