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아부다비를 그냥 오일머니 많은 곳으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가 2016년부터 규제 샌드박스를 깔고, 2018년에 이미 가상자산 프레임워크를 세계 최초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석유로 번 돈을 비트코인 채굴에 넣고, 법 체계까지 뜯어고쳐서 글로벌 금융을 빨아들이고 있는 아부다비의 설계가 생각보다 훨씬 치밀했습니다. 영미법 섬,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일곱 개 토후국의 연합체입니다. 그중 대부분은 유럽의 대륙법 체계를 따르는데, 유독 아부다비만 영미법(Common Law)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왜 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대륙법과 영미법의 핵심 차이는 딱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대륙법은 "..
저는 비트코인 금지와 허용이 단순히 각국의 암호화폐 정책 차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전세계 채굴기의 90%가 중국산이라는 사실 알고있었나요? 이것은 통화 패권의 정면 충돌이고 그 가운데 채굴기가 있었습니다. 미국이 2천조 원을 들여서라도 채굴기를 바꾸려는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불가능한 삼위일체 경제학에 '불가능한 삼위일체(Mundell-Fleming Trilemma)'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불가능한 삼위일체란 어떤 국가도 통화정책의 독립성, 환율의 안정성, 자본 이동의 자율성,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는 이론입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과 경제학자 마커스 플레밍이 발전시킨 이 모델은, 각국이 어떤 두 가지를 택하느냐에 따라 경제 전략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