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UAE가 OPEC 탈퇴를 선언하던 날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한 일"이라며 공개 극찬을 쏟아냈습니다. 수십 년간 글로벌 석유 질서를 지탱해온 카르텔이 하루아침에 균열을 일으키는 장면이었는데,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이건 단순한 중동 외교 해프닝이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베네수엘라, 러시아, 이란을 향한 미국의 동시다발 압박과 맞물리자, 퍼즐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죽이기, 에너지 수도꼭지 잠그기 "Drill baby drill." 2024년 미국 대선 내내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던 슬로건입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텍사스 석유 재벌들 표심을 겨냥한 국내 정치쇼 정도로 흘려들었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화석 연료를 더 캐자는 구호라니, 시대착오적으로 보였거..
2026년 세제 개편안으로 ISA 계좌의 무한 연장이 막힙니다. 900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직접 영향을 받는 변화인데, 저도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이래도 되나?" 싶었습니다. 만기 5년 제한, 납입 한도 이월 폐지, 그리고 국내 주식 전용 생산적 ISA 신설까지. 지금 당장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제가 정리해봤습니다. 만기 제한 혹시 ISA를 "세금을 미루는 계좌"로 쓰고 계셨다면, 이번 개편이 유독 아프게 느껴지실 겁니다. 기존에는 의무 보유 기간 3년만 채우면 이후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걸 활용해서 수익 실현 없이 수십 년을 굴리는 방식이 가능했죠.여기서 핵심 개념이 바로 과세 이연입니다. 과세 이연이란 내야 할 세금을 지금 당장 납부하지 않고 나중으로 미루는 것을 뜻합니다..
얼마 전 해외에서 평소에 잘 안 쓰던 카드로 결제를 시도했다가 카드사로부터 바로 확인 전화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제 소비 패턴과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요. 그 순간 들었던 생각이 "이게 AI가 나를 보고 있는 건가?"였습니다. 알고 보니 정확히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 원리가 지금 블록체인 세계에도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걸, 최근 여러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실감했습니다. 블록체인의 가명성, AI 에이전트 블록체인은 익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직접 이 것을 살펴보니 정확히는 가명성(pseudonymity)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가명성이란 이름표는 없지만 행적은 전부 남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현금은 진짜 익명입니다. 만 원짜리 한 장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르죠. 반면 블록체인..
클레리티법 8월 표결이 결국 9월로 밀렸습니다. 점심 전까지만 해도 "이번 주 안에 한다"던 존 툰 원내대표가 불과 몇 시간 만에 뒤집었으니, 저도 처음엔 오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건 따로 있었습니다. 백악관이 그동안 윤리 조항에 왜 침묵했는지, 오늘에야 그 속내가 블룸버그 보도로 드러났거든요. 의회 아수라장 솔직히 이번 연기 소식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존 툰 원내대표뿐 아니라 팀 스콧 상원 은행위원장까지 방송에 나와 "이번 주 표결"을 공언했으니까요. 그런데 점심 무렵 돌연 번복됐고, 폴리티코를 비롯한 엘리노 터렛, 조리 칸니 등 복수의 기자들이 9월 연기를 기정사실로 확인했습니다.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클레리티만 혼자 밀린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27년 예산 결의안(조정 3...
솔직히 저는 아부다비를 그냥 오일머니 많은 곳으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가 2016년부터 규제 샌드박스를 깔고, 2018년에 이미 가상자산 프레임워크를 세계 최초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걸 뒤늦게 알았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석유로 번 돈을 비트코인 채굴에 넣고, 법 체계까지 뜯어고쳐서 글로벌 금융을 빨아들이고 있는 아부다비의 설계가 생각보다 훨씬 치밀했습니다. 영미법 섬,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일곱 개 토후국의 연합체입니다. 그중 대부분은 유럽의 대륙법 체계를 따르는데, 유독 아부다비만 영미법(Common Law)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왜 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대륙법과 영미법의 핵심 차이는 딱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대륙법은 "..
솔직히 237페이지짜리 개편안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엔 그냥 흘려들었습니다. 어차피 저랑 먼 얘기겠거니 싶었죠. 그런데 내용을 직접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번 2026년 세제 개편은 집 한 채 가진 사람부터 다주택자까지, 사실상 부동산을 가진 모든 사람의 세금 계산을 처음부터 다시 하게 만드는 수준입니다. 특히 "실거주 여부"가 세금의 핵심 기준으로 바뀐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종부세, 실거주 여부에 따라 저도 처음엔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나랑 상관없는 세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종부세란, 일정 공시가격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 재산세와 별도로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쉽게 말해, 비싼 집을 가지고 있으면 재산세 위에 추가로 내는 세금이죠.이번 개편에서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