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때 어려운 것이 매도 타이밍 잡는 것입니다. 물론 매수도 어렵습니다. 좋은 종목을 고르고 알맞은 타이밍에 들어가고. 저는 주변 사람의 말만 듣고 소형주에 큰 돈을 넣었다가 그야말로 가루가 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은 역시 공부 없는 투자는 도박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식 매도 타이밍, 유동성 신호자산 시장에서 유동성이 흐르는 순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S&P500 같은 대형 지수가 오르고, 그다음 부동산, 이후 나스닥, 그리고 금, 마지막으로 비트코인까지 상승하는 흐름입니다. 여기서 유동성(Liquidity)이란 시장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자금의 총량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돈이 어디까지 흘러갔느냐를 보면 지금 장이 어떤 상황인지 가늠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비트코인..
일본의 재정수지 흑자 전환이 2~3년 안에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뉴스만 봐서는 일본이 저물어가는 나라처럼 보였거든요. 그런데 수치를 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엔화 약세, BOJ 금리 인상, 다카이치의 재정 정책까지, 퍼즐 조각이 맞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본 경제 반전, 재정 흑자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일본 경제 뉴스를 그냥 흘려들었습니다. 엔화 환율이 바닥을 기고, 물가는 오르고, 청년들은 일자리 찾기 어렵다는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를 직접 찾아보니 달랐습니다. 최근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은 2%대를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민간 소비 1.4%, 정부 소비 1.3%, 그리고 수출이 무려 7.4% 성장했습니다. 엔화 ..
SK하이닉스가 7월 10일 나스닥에 ADR 방식으로 상장합니다. 규모만 45조 원입니다. 공식 발표는 공장 증축 자금 조달이지만, 저는 이 상장이 사실상 주가 방어 전략이라고 봅니다. 코스피에만 묶여 있던 하이닉스가 글로벌 무대로 나가는 이 시점, 지금 정확히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ADR솔직히 처음에 뉴스 제목만 봤을 때 유상증자라는 단어에 먼저 눈이 갔습니다. 유상증자는 말 그대로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통상 악재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이번 상장 방식은 일반적인 국내 유상증자와 다릅니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 방식입니다. ADR이란 외국 기업이..
단돈 1파운드로 영국 의료 시스템에 발을 들인 기업이 6,700억 원짜리 계약을 따내고 이제는 영국 전역에서 퇴출 시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팔란티어 이야기입니다. 저도 한때 팔란티어 주식을 보유했던 적이 있어서 이 기업의 기술력에는 관심을 가져왔는데, 오늘은 주가 이야기가 아닌, 데이터 주권이라는 훨씬 무거운 주제를 들여다보겠습니다. 팔란티어, 데이터 주권팔란티어가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 처음 진입한 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였습니다. 여기서 NHS란 영국 정부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무상 의료 시스템으로, 영국 전 국민의 의료 데이터가 집적되는 거대한 공공 인프라입니다. 당시 집단 면역 정책의 실패로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던 영국 정부는 팔란티어가 내민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
저는 화성 탐사 뉴스가 나올 때마다 남의 이야기처럼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NASA가 2028년을 타깃으로 핵분열 엔진을 탑재한 화물 우주선을 쏘아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 발표를 접하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탐사가 아니라, 태양계의 물류망을 선점하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NASA 핵추진 우주선, 우주 패권19세기 미국 서부 골드러시 때 가장 많은 돈을 번 건 금을 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곡괭이를 팔고, 청바지를 팔고, 대륙 횡단 철도를 깐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 NASA가 우주에서 정확히 같은 판을 짜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NASA는 최근 SR-1 Freedom이라는 프로젝트 타임라인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핵분열 추진 엔진을 장착한 화물 우주선으로 화성까지..
뉴스를 보다가 잠깐 멈췄습니다. JTBC가 법정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저도 한때 JTBC를 꽤 즐겨 봤던 시청자였기에 처음엔 그냥 믿기지 않았습니다. 좋은 콘텐츠도 많았고, 브랜드 이미지도 탄탄했던 채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속사정을 들여다보니, 이것은 만성 적자 등의 문제뿐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한 것이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TBC 파산 신청, 콘텐츠 IP표면적으로 보면 이번 사태는 단순합니다. JTBC가 단기 부채 206억 원을 막지 못해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모회사인 중앙그룹 역시 220억 원 규모의 유동성 문제로 같은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여기서 법정 회생 절차란, 기업이 채권자들과 자체적으로 협의가 안 될 때 법원의 힘을 빌려 만기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