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7월 10일 나스닥에 ADR 방식으로 상장합니다. 규모만 45조 원입니다. 공식 발표는 공장 증축 자금 조달이지만, 저는 이 상장이 사실상 주가 방어 전략이라고 봅니다. 코스피에만 묶여 있던 하이닉스가 글로벌 무대로 나가는 이 시점, 지금 정확히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ADR솔직히 처음에 뉴스 제목만 봤을 때 유상증자라는 단어에 먼저 눈이 갔습니다. 유상증자는 말 그대로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통상 악재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이번 상장 방식은 일반적인 국내 유상증자와 다릅니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 방식입니다. ADR이란 외국 기업이..
단돈 1파운드로 영국 의료 시스템에 발을 들인 기업이 6,700억 원짜리 계약을 따내고 이제는 영국 전역에서 퇴출 시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팔란티어 이야기입니다. 저도 한때 팔란티어 주식을 보유했던 적이 있어서 이 기업의 기술력에는 관심을 가져왔는데, 오늘은 주가 이야기가 아닌, 데이터 주권이라는 훨씬 무거운 주제를 들여다보겠습니다. 팔란티어, 데이터 주권팔란티어가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 처음 진입한 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였습니다. 여기서 NHS란 영국 정부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무상 의료 시스템으로, 영국 전 국민의 의료 데이터가 집적되는 거대한 공공 인프라입니다. 당시 집단 면역 정책의 실패로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던 영국 정부는 팔란티어가 내민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
저는 화성 탐사 뉴스가 나올 때마다 남의 이야기처럼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NASA가 2028년을 타깃으로 핵분열 엔진을 탑재한 화물 우주선을 쏘아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 발표를 접하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탐사가 아니라, 태양계의 물류망을 선점하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NASA 핵추진 우주선, 우주 패권19세기 미국 서부 골드러시 때 가장 많은 돈을 번 건 금을 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곡괭이를 팔고, 청바지를 팔고, 대륙 횡단 철도를 깐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 NASA가 우주에서 정확히 같은 판을 짜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NASA는 최근 SR-1 Freedom이라는 프로젝트 타임라인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핵분열 추진 엔진을 장착한 화물 우주선으로 화성까지..
뉴스를 보다가 잠깐 멈췄습니다. JTBC가 법정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저도 한때 JTBC를 꽤 즐겨 봤던 시청자였기에 처음엔 그냥 믿기지 않았습니다. 좋은 콘텐츠도 많았고, 브랜드 이미지도 탄탄했던 채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속사정을 들여다보니, 이것은 만성 적자 등의 문제뿐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한 것이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TBC 파산 신청, 콘텐츠 IP표면적으로 보면 이번 사태는 단순합니다. JTBC가 단기 부채 206억 원을 막지 못해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모회사인 중앙그룹 역시 220억 원 규모의 유동성 문제로 같은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여기서 법정 회생 절차란, 기업이 채권자들과 자체적으로 협의가 안 될 때 법원의 힘을 빌려 만기 연..
저는 평소에 국제 정세 뉴스를 꽤 꼼꼼하게 챙겨보는 편인데요. 최근 몇 달간 러시아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습니다. 기사 제목만 보면 "러시아, 경제 제재 버티며 GDP 성장 중"이라고 하는데, 막상 내용을 파고들면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생각해 온 내용들을 정리해서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특히 2026년 9월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지금 러시아의 실제 상황이 어떤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러시아 9월 총선, GDP 성장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를 잘 버티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군수 공장이 풀가동되면서 GDP가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는 기사도 많이 나오..
LG전자는 단순한 가전 기업이 아니라, AI·로봇·데이터센터 냉각 인프라까지 연결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주가 흐름도 좋습니다. 기존에 LG를 ‘방어주’ 정도로만 보던 투자자라면 꽤 낯선 풍경일 것입니다. 오늘은 최근 LG전자 주가가 왜 이렇게 강한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LG전자, 시장의 재평가이번 LG전자 급등의 핵심은 결국 '이 회사의 정체성을 시장이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데 있습니다. 예전의 LG전자는 분명 훌륭한 제조기업이었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같은 생활가전 분야에서 경쟁력이 확실했고, 전장 사업도 꾸준히 키워왔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은 늘 미래 서사를 좋아합니다. 단순히 '잘 만드는 회사'보다는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회사'에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