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와이파이가 갑자기 끊겼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십니까? IT 담당자는 네트워크 콘솔, 보안 대시보드, 인증 서버 로그를 동시에 열어두고 원인을 찾아 헤맵니다. 저도 예전에 그 상황을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는데, 그 복잡함이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시스코는 바로 그 장면을 AI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라우터 회사가 AI 인프라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지금, 그 변화가 실제로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 따져봤습니다. AI 인프라 시대, 네트워크AI 하면 보통 엔비디아의 GPU나 오픈AI의 언어 모델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시스코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 모든 데이터는 네트워크를 타고 이동하고, AI가 많아질수록 그 도로가 더 중요해진다는 겁니다. 이번 시스코 라이브 2026 기조연설에..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맥도날드 주식을 보유했던 시절에 이 회사가 햄버거 회사인 줄만 알았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빅맥을 좋아하니까 주가가 오르겠거니 했습니다. 공부 없이 주변 말만 듣고 들어간 전형적인 초보 투자였는데, 나중에 실제 구조를 들여다보고 나서 꽤 당황했습니다. 맥도날드가 파는 것은 햄버거가 아니라 부동산이었습니다. 맥도날드 주식, 부동산 모델미국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평범한 동네 맥도날드 매장 하나의 등기 기록을 살펴보면 이 회사의 사업 구조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1998년 7월, 맥도날드 본사 델라웨어 코퍼레이션은 이 매장 부지를 동네 법인으로부터 임차하면서 단순한 임대차 계약이 아닌 다섯 가지 권리를 등기부에 박아 넣었습니다. 임대 기간은 기본 20년에 갱신 옵션이 붙어 있었는데, 이..
하청업체가 갑에게 가격 인상을 통보해도 갑이 아무 말 못 하고 줄을 선다면, 그게 진짜 독점입니다. 주식 공부를 하면서 TSMC를 제대로 들여다보니 이것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세계 1위 엔비디아가 물량을 부탁하는 쪽이라는 사실. 이것이 반도체 산업 권력 구조를 전부 설명해 줍니다. TSMC 독점 구조일반적으로 파운드리(Foundry) 기업은 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파운드리란 반도체 설계는 하지 않고, 고객의 설계 도면을 받아 칩을 대신 생산해 주는 기업을 말합니다. 원청이 도면을 주고, 하청이 찍어내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TSMC는 다릅니다. 창업자 모리스 창이 1987년 회사를 세우며 내건 원칙이 딱 하나였습니다. "우리는 설계하지 않는다." 당시엔 무모해 보이는 선택이었지만, 30년 넘게 이 원칙..
아시아가 전 세계 스테이블 코인 결제량의 60%를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 제 생각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리고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지금, 시장이 조용한 것처럼 보여도 그 밑에서는 굵직한 판이 짜이고 있습니다. 체인링크가 프로젝트 판게아에 합류했고, 메타는 예측 시장 앱 개발을 준비 중입니다. 체인링크와 프로젝트 판게아체인링크가 프로젝트 판게아(Project Pangea)에 기술 제공자로 합류했습니다. 판게아는 유럽과 한국의 금융 기관이 함께 추진하는 스테이블 코인 기반 외환 결제 프로젝트입니다. 유럽 측에서는 유로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연합인 키발리스(Kyivals)가, 한국 측에서는 국내 여러 은행이 연합해 결성한 유니카가 참여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SWIFT(국제은..
요즘 비트코인 가격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시죠? 그러나 이것은 단기조정일뿐, 없어지거나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지금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리스크와 클래리티 법안을 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MSTR과 STRC요즘 비트코인 가격표보다 더 자주 보게 되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우선주인 STRC입니다. 이달 들어 STRC가 약 23% 하락하면서 액면가인 100달러에서 76달러 수준까지 떨어졌고, 비트코인도 거의 같은 폭으로 밀렸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두 자산의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입니다. 상관계수란 두 자산이 얼마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1에서 1 사이의 숫자로 나타낸 지표인데..
"토큰화"라고 하면 "모나리자 그림을 여러 사람이 쪼개서 살 수 있다" 정도로만 이해했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것들에 활용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오늘은 자산 토큰화와 예측시장등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토큰화 경제, 스테이블코인무역을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수출입 과정에서 돈이 오가는 데 며칠씩 걸린다는 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은행 간 전신환 송금, 즉 SWIFT망을 통하면 최소 2~3일, 주말이 끼거나 중간 환전 단계가 많으면 일주일도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그 기간 동안 환율이 흔들리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그것이 고스란히 리스크가 됩니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립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달러나 엔화 같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