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냥 챗봇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질문하면 답 주고, 글 써달라고 하면 써주는 정도의 도구. 그런데 직접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이건 놀라운 문명이었습니다. AI는 문명이다: 전기 혁명일반적으로 AI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과 비슷한 수준의 기술 변화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유튜브는 안 봐도 잘 살고, 인스타그램은 안 해도 아무 문제없습니다. 그런데 핵심은 이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을 모르면 인스타그램 생태계에서 뒤처질 뿐이지만, AI를 모르면 먹고사는 방식 자체가 바뀌는 흐름을 놓치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비교 대상은 전기입니다. 에디슨이 1882년 최초의 발전소를 가동한 뒤, 전기가 일반 가정에 보급되기까지 60년이 걸렸습니다. 그 60년 동안 발전소를 짓고 전선을 깔..
2026년 3월 기준, 스테이블 코인을 제외한 글로벌 RWA 시장 규모가 265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23년 말 19억 달러에 불과했던 시장이 2년 남짓 만에 13배 이상 불어난 것입니다. 실물 자산 토큰화가 이렇게 빠르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실물 자산 토큰화RWA(Real World Asset), 즉 실물자산 토큰화란 부동산, 채권, 예술품처럼 현실에 존재하는 자산을 블록체인 위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해 유통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토큰화란 하나의 자산을 잘게 쪼개 여러 투자자가 지분 형태로 보유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고흐의 해바라기 원작은 수백억 원이 넘어 일반인이 살 수 없지만, 그 작품을 1만 개의 토큰으로 나누면 한 조각은 몇만 원 수준이 됩니다. 강남 아파..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체계를 위협한다고? 카르다노 창시자 찰스 호킨슨은 "2033년 이전에 비트코인 보안이 뚫릴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양자 컴퓨터의 위협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암호체계비트코인의 암호 구조는 크게 두 축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채굴에 쓰이는 SHA-256(시큐어 해시 알고리즘 256비트)입니다. SHA-256이란 어떤 데이터를 집어넣어도 고정된 길이의 암호값으로 바꿔주는 단방향 함수로, 숫자 하나만 달라져도 결과값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역방향으로 추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양자 컴퓨터가 등장한다 해도 이 방식을 깨는 건 여전히 매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마치 여러 재료를 넣어 끓인 국을 보고 재료를 어느 정도 추측할 수는 있어도, 어..
비트코인 지갑에 17년째 움직이지 않은 110만 개, 현재 가치로 약 110조 원이 잠들어 있습니다. 그 주인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비트코인을 접하면서 사토시 나카모토는 "할 피니"일 거라고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2026년 4월 뉴욕 타임즈의 보도는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 아담백?뉴욕 타임즈 기자가 이 취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흥미롭습니다. HBO 다큐멘터리를 다시 보던 중, 아담 백이 라트비아 리가의 공원 벤치에서 인터뷰하는 장면이 눈에 걸렸다고 합니다. 사토시 후보 이름을 하나씩 읊을 때 "아담 백" 자기 이름이 불리는 순간 동공이 흔들리고, 손이 경련하듯 움직였으며, 이걸 오프 더레코드로 해달라고 감독에게 요청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취재 현장에서 사람들의 ..
5월 15일 상원 은행위원회 투표 결과를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봤었고, 결과가 나왔을 때 코인 시장이 꽤 반응해 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클레리티(CLARITY) 법안이 통과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여럿 남아있습니다. 클레리티 법안, 상원 통과15대 9. 이 숫자를 압도적이라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좀 긴장됐습니다. 공화당 13명 전원이 찬성했지만, 민주당에서는 11명 중 단 2명만 손을 들었거든요. 2명이라도 찬성했다는 게 희망적이라는 시각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본회의 기준으로 보면 이 숫자는 아직 한참 부족합니다. 클레리티 법안의 핵심은 규제 명확성(Regulatory Clarity)입니다. 쉽게 말해, 어떤 가상자산이 증권(Security)에 해당하는지, 어떤 자산이..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면 요즘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점 대비 55% 넘게 밀린 가격을 보면, 확신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최전선에서 싸워왔던 사람들이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본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이더리움 생태계 위기?뱅크리스(Bankless)라는 미디어를 아시는 분이라면 이 소식이 얼마나 무게감 있는지 바로 느끼실 겁니다. 뱅크리스는 단순한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이 아닙니다. 디파이(DeFi), 그러니까 중앙기관 없이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되는 금융 서비스 생태계를 오랫동안 전도해 온 이더리움의 핵심 응원단이었습니다. 그 창업자 데이비드 호프먼이 보유하던 이더리움 전량을 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