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국경선 바로 옆에 99년짜리 토지 통제권을 확보했습니다. 2025년 8월, 트럼프 행정부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간 영토 합의를 중재하면서 잔게주르 회랑(Zangezur Corridor) 관리권을 사실상 가져간 것입니다. 이 뉴스를 접했을 때 솔직히 "왜 하필 저 산골짜기까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도를 펼쳐 놓고 직접 선을 그어 보니, 이게 단순한 지역 분쟁 중재가 아니라는 게 바로 보였습니다. 코카서스 알박기, 미들코리도어 이 이야기의 출발점은 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전쟁 이전까지 중국에서 유럽으로 물자를 실어 나르는 가장 빠른 육상 루트는 러시아를 통과하는 북부 경로였습니다. 그런데 2022년 이후 서방의 제재가 쌓이면서 이 길은 사실상 봉쇄됐습니다. 그 대안으로 ..
현재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물량은 전체 유통량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묶여 있습니다. 이 사실을 숫자로 확인했을 때 솔직히 좀 멍했습니다. 공급이 이 정도로 잠겨 있는데 현재 가격이 말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시장이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인지 — 두 가지 중 하나라는 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이더리움이 저평가된 구조적 이유이더리움 가격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비탈릭이 욕을 먹으면서까지 밀어붙인 덩쿤(Dencun) 업데이트, 수수료 인하 이후 소각량 감소 — 이 모든 게 악재처럼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직접 이더리움 관련 커뮤니티를 들여다보며 느낀 것도 그 혼란이었습니다. 뭔가 계속 바뀌는데 왜 바뀌는지 맥락을 모르니까, 변화 자체가 불안으로 읽히는 거죠.그런데 시각을 ..
로켓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26년 7월 10일, 중국이 창정-10B 로켓의 1단 부스터를 해상 그물로 낚아채는 데 성공하면서 그 생각이 확실하게 바뀌었습니다. 미국이 10년 가까이 사실상 혼자 가지고 있던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중국이 처음으로 따라잡은 순간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두 가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중국의 로켓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그리고 한국은 지금 어디쯤에 있는지. 창정-10B 로켓 회수, 다리 대신 그물 처음 회수 장면을 확인했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착륙 방식이었습니다. 팰컨9처럼 다리를 펼치고 스스로 서는 게 아니라, 금속 고리 네 개가 바지선에 설치된 강철 그물에 걸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솔직..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설마?" 싶었습니다. 환경 문제를 입에 달고 살던 유럽이 중국산 에어컨을 웃돈까지 얹어 사들이고 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더 황당한 건 그 시장을 싹쓸다시피 한 중국이 정작 손에 쥐는 돈은 커피 두어 잔 값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는 말이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는 사례가 또 있을까 싶었어요. 삼성과 LG가 값싼 싸움터를 기꺼이 내준 이유, 지금부터 그 돈의 흐름을 짚어보겠습니다. 유럽 에어컨 대란, 중국 가성비의 함정 제가 직접 유럽 여행 중에 겪은 일인데요, 파리 숙소 주인이 "우리 집엔 에어컨이 없다"고 너무나 당연하게 말하는 걸 들었을 때 정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한국에서는 98% 가정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데, 유럽 ..
SK하이닉스 ADR이 공모가 대비 13% 급등하며 주당 168달러에 첫날을 마감했습니다. 솔직히 이 숫자를 보고 잠깐 멈췄습니다. 펀더멘털이 하루아침에 바뀐 것도 아닌데, 시장은 왜 이렇게 반응했을까 — 그 질문에서 이 글이 시작됩니다. SK하이닉스 미국 상장 이번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이 화제가 된 건 단순히 주가가 올라서가 아닙니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이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입니다. 쉽게 말해 한국 거래소에 가지 않아도 미국 계좌 하나로 SK하이닉스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제가 직접 미국 주식 계좌로 한국 종목을 사보려 했을 때, 이게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OTC 시장..
2022년,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적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 연결을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등골이 오싹 했습니다. 전쟁의 스위치가 국가 손에 있지 않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순간이었으니까요. 미국 대 중국 패권 경쟁이라는 큰 그림 뒤에서, 진짜 권력은 이미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21세기 패권, 테크노폴라 — 새로운 극이 생겼다미국 정치학자 이안 브레머는 2021년 '테크노폴라(Technopolar)'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서 테크노폴라란, 냉전 시대의 양극(미·소) 체제나 90년대의 단극(미국 중심) 체제와는 달리, 거대 기술 기업들이 국가와 나란히 독자적인 권력의 축(pole)을 형성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