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권은 계속 찍고있는데 왜 시중에는 보이지 않는걸까요. 한국은행이 발행한 5만 원권 상당수가 은행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 꽤 놀라운 일입니다. 달러·유로·스위스 프랑까지 고액권이 사라지는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파고들수록, 원화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이유도 함께 보였습니다. 고액권은 왜 찍을수록 사라지는가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행한 달러 중 100달러짜리 고액권이 전체 유통량의 약 80%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 그런데 실제 미국인 지갑 속 평균 현금 보유액은 75달러 수준이고, 100달러짜리 한 장도 안 들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처음엔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유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0..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코인베이스 등 140개 기업이 손잡은 스테이블코인 OpenUSD가 가장 먼저 선택한 블록체인은 이더리움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그다지 놀랍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코인 시장은 펀더멘탈 사상 최고, 가격은 제자리라는 이상한 국면에 놓여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지, 그리고 이 구도에서 이더리움과 XRP는 각각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이더리움이 선택받는 이유글래스노드(Glassnode)가 지적했듯이,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유가 상승은 위험자산 시장에 강한 역풍입니다. 여기서 국채 금리란 미국 정부가 돈을 빌릴 때 지불하는 이자율로, 이 수치가 올라가면 안전자산 쪽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유럽이 가상자산 규제를 만들었다는 소식에 처음엔 "또 투자자 보호 명목의 규제겠거니" 했는데, 파고들수록 이건 코인 규제가 아니라 달러와의 화폐 전쟁이더군요. 2025년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 MiCA(미카)법은 유럽이 70년 넘게 쌓아온 달러 트라우마가 법조문으로 구체화된 결과물입니다. 가상자산에 투자 중이라면, 혹은 유럽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면 이 구조를 제대로 이해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달러패권과 MiCA법 — 규제 뒤에 숨은 진짜 목적저는 MiCA법 조문을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규제, 달러 스테이블코인한테 너무 집중돼 있지 않나?"였습니다. 가상자산 전반을 다루는 법안치고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조항이 유독 촘촘했거든요. 알고 보니 이건..
얼마 전 지갑 앱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더리움이랑 솔라나가 제법 올라 있더라고요. 기분이 나쁘진 않았는데, 솔직히 그 순간 "이게 진짜 반등인가, 아니면 그냥 잠깐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보유자 입장에서 단순히 가격만 볼 게 아니라, 지금 시장 구조 자체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시장구조가 바뀌고 있다 — 기업들이 직접 체인 깔기 요즘 크립토 관련 뉴스를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셨던 적 없으신가요? 예전에는 "이더리움이 업데이트를 했다", "솔라나 생태계에 새 프로젝트가 생겼다" 같은 소식이 주를 이뤘는데, 요즘은 로빈후드가 레이어2(Layer 2) 체인을 만든다, 스트라이프가 템포(Tempo)라는 자체 블록체인을 냈다는 식의 뉴스가 훨씬 많습니다. ..
한국 거래소가 오후 3시 30분에 문을 닫은 뒤에도,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는 달러로 24시간 거래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주식 한 주도 없이 주가를 거래한다고? 도박이랑 뭐가 다른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알아볼수록, 이건 그냥 새로운 투자 상품의 등장이 아니라 가격 결정권이 어디에 있느냐를 두고 벌어지는 싸움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예측시장, 도박인가 금융인가솔직히 처음엔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을 그냥 경마장 버전의 온라인 도박으로 봤습니다. 누가 당선될지,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지 돈을 거는 구조가 딱 그렇게 보였거든요. 여기서 예측시장이란 어떤 사건의 결과에 예스(Yes) 또는 노(No)로 베팅하는 이진(Binary) 방..
"토큰화"라고 하면 "모나리자 그림을 여러 사람이 쪼개서 살 수 있다" 정도로만 이해했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것들에 활용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오늘은 자산 토큰화와 예측시장등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토큰화 경제, 스테이블코인무역을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수출입 과정에서 돈이 오가는 데 며칠씩 걸린다는 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은행 간 전신환 송금, 즉 SWIFT망을 통하면 최소 2~3일, 주말이 끼거나 중간 환전 단계가 많으면 일주일도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그 기간 동안 환율이 흔들리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그것이 고스란히 리스크가 됩니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립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달러나 엔화 같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