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내기 싫어서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이 구조대로 과세가 시행되면, 의도하지 않은 시장 왜곡이 반드시 발생합니다. 업계에서 직접 지켜보면서 이건 형평성 문제가 아니라 설계 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통감했습니다. 가상자산 과세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지금, 이 시점에서 한번 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금투세는 없는데 코인 과세만 생긴다면솔직히 처음 이 구조를 들었을 때 저도 좀 황당했습니다. 주식 양도세, 즉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이미 폐지 수순을 밟았는데, 가상자산 과세는 예정대로 밀어붙이겠다는 거잖아요. 여기서 금투세란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이익에 부과하는 세금을 말합니다. 이게 없어졌다는 건, 주식으로 수익이 아무리 나도 세금을 안 낸다는 의미입니다.그런데 지금 정부는 내년..
솔직히 이번 상승은 저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9월, 10월은 횡보할 거라고 반쯤 체념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며칠 사이에 시장이 확 바뀌었거든요. 찾아보니 크게 세 가지 구조적인 이유가 맞물려 있었는데, 규제 완화 신호, 베센트 재무장관의 장기채 바이백, 그리고 채굴자들의 AI 전환이 그것입니다. 각각 따로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하나로 보는 순간 그림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규제완화: 법보다 먼저 움직인 행정부일반적으로 크립토 시장은 클래리티 법안 같은 입법 통과를 기다려야 본격적으로 움직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생각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실제로 벌어진 일을 보면서 그 전제가 꼭 맞지는 않는다는 걸 느꼈습니다.트럼프 행정부는 입법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움직였습니다. 무기한 선물 거래 허용..
일본 가정의 장롱 속에 잠들어 있는 현금이 60조 엔, 우리 돈으로 약 600조 원에 달합니다. 저는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황당한 숫자 뒤에는 30년간의 트라우마가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일본의 현금 집착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그리고 그 나라가 지금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볼수록, 우리가 일본을 너무 얕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블붕괴 1980년대 일본은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절약하는 일본인' 이미지와 전혀 달랐습니다. 당시 도쿄의 부동산 가격은 도쿄 땅 전체를 팔면 미국 본토를 통째로 살 수 있을 정도였고, 닛케이 지수는 전 세계 어느 시장과 비교해도 압도적이었습니다. 직장인, 주부, 대학생 할 것 없이 모이면 주식과 부동산 이야기만 했다는 당시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모더나가 머크와 함께 개발한 mRNA 기반 개인 맞춤형 암치료제 '인티스메란'이 임상 3상을 통과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제가 먼저 한 것은 국내 바이오 종목 리스트를 꺼내 드는 일이었습니다. 이번 임상 성공이 단순한 신약 개발 뉴스가 아니라, 암 치료의 패러다임 자체를 흔드는 사건이라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인티스메란이 왜 역사적인가처음 이 뉴스를 봤을 때 저도 "또 임상 통과 기사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볼수록 이번은 결이 달랐습니다.핵심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입니다. 여기서 mRNA란 세포에 특정 단백질을 만들도록 명령을 전달하는 유전 물질로,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그 가능성이 처음 대중에게 알려진 기술입니다...
저는 버뮤다나 케이맨 제도가 그냥 "부자들이 세금 회피하는 섬나라" 정도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조세피난처들의 역사를 살펴보니, 이게 단순한 절세 이야기가 아니라 달러 패권과 영국의 금융 전략, 그리고 테더·서클 같은 스테이블코인 업체들의 본사 위치까지 한 줄로 연결된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12세기 십자군 원정에서 시작해 2026년 가상자산 시장까지 이어지는 이 흐름에 놀랐습니다. 신탁제도의 기원과 조세피난처의 구조버뮤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BVI), 케이맨 제도, 세인트키츠. 이 지명들을 나열해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전부 영국령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이 사실을 처음 인식했을 때,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우연이 아니었습니다.이 지역들이 조세피난처로 기능할 수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메타가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에 디스플레이를 얹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그냥 또 하나의 가젯 정도로 흘려들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써본 사람들 반응을 들을수록, 이게 단순한 신제품 발표가 아니라 스마트폰 이후 시대의 입구 같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AI가 몸에 붙는 형태로 바뀔 때, 그 파장이 디바이스 교체 수준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금 제가 가장 신경 쓰이는 지점입니다. 스마트 글라스, 그냥 안경이 아니었다저도 처음엔 스마트 글라스가 구글 글라스의 실패를 반복하는 물건쯤 되겠거니 했습니다. 무겁고, 배터리 금방 닳고, 결국 서랍 속에 처박히는 그런 류요. 그런데 메타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 디스플레이 버전을 써본 사람들 반응은 제 예상과 꽤 달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