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 회사 주식이 하루 만에 18% 뛰었습니다. 태풍 때문도 아니고, 정전 때문도 아닙니다. 아마존이 데이터센터용 발전기를 주문하면서 주식까지 살 수 있는 권리를 챙겼다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발전기 회사가 AI 수혜주?'라는 생각에 잠깐 멈칫했습니다. 그런데 구조를 들여다보니 단순한 납품 계약이 아니었습니다. 워런트, 발전기를 사면서 주식 권리까지아마존이 발전기를 산다는 뉴스는 그냥 넘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눈길이 멈춘 건 따로 있었습니다. 아마존이 제너렉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즉 워런트(Warrant)까지 받아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워런트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나중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주식을 지금 당장 사는 게 아니라 '나중..
솔직히 말하면, 저는 푸틴이 쿠릴열도를 방문했다는 뉴스를 듣고, '일본에서 어떻게 반응할까'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살펴보니 이게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니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쿠릴열도는 북극항로라는 차세대 물류 패권의 관문이고, 그 안에는 중국의 에너지 생존 전략과 대만 해협 억지력까지 얽혀 있었습니다. 한국도 결코 방관자가 아닙니다. 북극패권: 푸틴이 쿠릴열도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뉴스를 듣고 저의 처음 생각은 이랬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바쁜 러시아가, 왜 일본까지 자극하는 걸까?" 그냥 봐서는 이해가 안 됐습니다.쿠릴열도는 56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된 열도입니다. 이 중 4개 섬이 러시아와 일본 사이의 영토 분쟁 지역인데, 실효 지배는 러시아가 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최근 이 섬에 대한 ..
블룸버그의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언젠가 금 ETF 순자산의 세 배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보고서를 접했을 때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지금 당장 숫자만 놓고 보면 비트코인 ETF는 금 ETF의 6분의 1도 안 되거든요. 그런데 데이터를 하나씩 뜯어보니, 그냥 흘려들을 전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 ETF vs 비트코인 ETF사실 저는 발추나스에게 직접 인터뷰 요청 메일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답장이 없습니다. 그 섭섭함을 뒤로하고 그의 분석을 소개하는 게 조금 아이러니하긴 한데, 내용 자체는 제가 보기에도 꽤 탄탄합니다.8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금 ETF의 운용 자산(AUM)은 약 6,1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솔직히 저는 클래리티 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됐을 때 "아, 또 입법 공방만 하다 끝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만에 SEC가 꺼내든 카드는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토큰화 주식 발행과 거래를 5년간 규제 없이 허용하는 샌드박스 조치, 그것도 발표 당일 즉시 시행이었습니다.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같은 미국 기업들이 자국 시장에서 정작 영업을 못 하고 역외에서만 서비스하던 현실이 이 조치 하나로 뒤바뀌었습니다. 규제면제 제가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진짜 합법적으로 가능한 건가?"였습니다. 원래 미국에서 토큰화 주식을 발행하거나 거래하려면 SEC에 건건이 인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여기서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란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가 기존..
OpenAI의 아스트라가 출시된 지 2주 만에 업계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단순히 "대답 잘하는 AI"에서 "일을 맡길 수 있는 AI"로 한 단계 넘어선 것인데, 저는 이 변화를 보면서 솔직히 설레기보다는 좀 묘한 불안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 불안이 막연한 게 아니라 꽤 구체적인 근거가 있더라고요. AI 자기 개선의 시작일반적으로 AI 모델이 업그레이드될 때는 "이번엔 데이터를 더 많이 넣었다"는 설명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아스트라는 얘기가 좀 다릅니다. OpenAI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네 가지 포인트가 눈에 띄었는데, 제가 추적해 봤더니 그중 두 번째가 특히 심상치 않았습니다.첫째로 텍사스 데이터센터에서 GPU 10만 개 이상을 동원한 역대 최대 규모 학습을 진행했고, 이게 향후 40만 개까..
매출 8% 성장, EPS 예상치 세 배 초과, 연간 전망까지 상향. 어떻게 봐도 주가가 올라야 정상인데 실제로는 13% 넘게 빠졌습니다. 제가 숫자를 봤을 때 좀 예상 밖이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실적과 시장 반응이 완전히 반대였거든요. 이 간극이 생긴 이유, 숫자 안에 숨어 있는 맥락을 차근차근 짚어봤습니다. 관세 환급금이 실적을 가렸다아메리칸 이글이 이번 분기에 받은 1억 9,600만 달러는 회사가 장사를 잘해서 번 돈이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IEEPA, 즉 국제 비상 경제 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을 근거로 부과한 관세를 미국 연방대법원이 6대 3으로 위헌으로 판단하면서, 수입 업체들이 이미 납부했던 관세를 이자까지 얹어 돌려받은 ..